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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점] 제주 서귀포의 작은 독립서점, 고요편지

some1014 2023. 4.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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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효동의 작은 독립서점, 고요편지

 
한 때, 커피에 흠뻑 빠져서 커피 모임을 한 적이 있다.
 
회사 스트레스에 미쳐가던 즈음, 사람도 만나고 커피를 제대로 배워볼까 싶어서 가입했다. 당시 퇴근하고 카페에 가는게 일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쉴 공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 곳에서 만난 지인 H.
집도 멀고 하는 일도 달랐지만, 둘 다 커피와 책을 좋아해서 대화가 잘 통했다.
 
함께 카페 투어를 했고, 나중엔 책방을 찾아다녔다.
 
나는 그저 혼자 할 일이 없고 그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소설을 읽었는데, 그녀는 책을 정말 좋아했다. 
시집, 소설, 에세이..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우리는 핫하다는 책방을 찾아다녔고, 때로는 낭독 모임을 나가기도 했다. (사실 나는 따라다녔지만)

몇 년 전 그녀를 통해서 처음으로 낭독과 북토크에 참석했는데, 특히 낭독은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작가님이 직접 낭독하는 모습을 볼 일이 어디 흔한가.
 
아무튼 그렇게 책을 좋아하던 그녀는, 갑자기 제주로 떠났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부럽고 한편으로는 새로 시작하는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 그녀가 올해 책방을 열었다.
 

고요편지 : 네이버

m.place.naver.com

▪️주소. 서귀포시 하효동 129
▪️주차. 효돈생활체육관
▪️시간. ᴾᴹ12:30 - ᴾᴹ21:00 : 산책. 17:00-18:00 (매주 목,금 휴무)
▪️인스타그램: goyoletter.bookshop

 
 
책방 고요편지는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작은 독립서점이다. 
 
부동산 옆에 있는 작은 공간으로, 큰 창이 있어서 햇빛이 잘 든다.
짙은 갈색의 책장과, 초록 초록한 화분, 귀여운 새 장식품(?)과 모빌이 눈을 사로잡는다. 
 

고요편지고요편지고요편지고요편지고요편지고요편지
(@goyoletter.bookshop)

 
그녀는 부동산 옆의 작은 공간에 자리를 잡고는, 페인트를 칠하고 책장을 만들고 책방을 오픈하는 과정을 인스타로 공개했다.
 
특히 책장 만드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나무의 모양을 살려서 만드는 것이 뭔가 신기하다.
이것이 기성품과의 차이일까...
 

고요편지고요편지
(@goyoletter.bookshop)

 
책방에서 책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던가.
 
고요편지에서는 "귤껍질파이 북클럽"을 통해 서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 밤에는 음료/주류와 함께 각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고요편지고요편지
(@goyoletter.bookshop)

 
그녀의 감성이 묻어나는 큐레이션과,
소소한 이벤트들이 신선하고 재밌다. 
 
 
그동안의 노력을 알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고요편지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제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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