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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29

[산티아고 순례] 2023 산티아고 순례 후기 - 느낀점, 추천/비추템 등

2023 산티아고 순례 후기 2024년 새해를 맞아 순례길을 걸을 계획이거나 고민 중이신분들을 위해 미뤄뒀던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를 적어보려한다. (풀 코스(800km)를 걸은게 아니니 참고) 1. 기간 2023.09.15~10.2 2. 루트 프랑스길(레온-산티아고) 3. 거리 약 300km 4. 준비물 가방: 오스프리 카이트 38L(여성용) - 가방 무게가 꽤 나가지만 허리를 잘 지탱해줘서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음. 등산스틱 꽂는 부분도 있고 나름 괜찮은 편. 오케이몰에서 19.5만원인데, 종종 카페에서 중고도 판매하니 그걸 사는 것도 추천함(나도 한번 쓰고 판매함) 신발: 호카 오네오네(트래킹화) - 폭신폭신하고 가볍고 비에 젖어도 잘 말라서 좋다. 다만 발목을 잡아주지는 못해서, 발목이 약하다면 다른..

여행/산티아고 2024.01.08

[산티아고 순례]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 (3) - 우당탕탕 묵시아 여행기, 피스테라에서 묵시아 이동방법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3) - 우당탕탕 묵시아 여행기 묵시아 (Muxia) 묵시아는 야고보가 묵시아에서 선교 활동을 할 때 성모 마리아가 돌배를 타고 와 야고보를 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작은 항구로, 성지 순례지이다. 돌배의 조각은 여전히 바닷가에 남아있으며, 치유의 바위로 불리며, 근처에 0.0km 표지석이 있다. 2002년 유조선이 좌초되어 66,000톤의 기름 유출로 인근 지역의 생태계가 파괴된 사건이 있어, 그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한 두 동강이 난 모양의 기념탑이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영화 에서 순례길에서 아들을 잃은 후 아들의 유해와 함께 순례길을 완주하고서 유해를 바다에 뿌린 곳이 바로 묵시아다. 산티아고, 피스테라, 묵시아를 잇는 버스가 있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

여행/산티아고 2024.01.04

[산티아고 순례]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 (2) - 피스테라, 세상의 끝 0km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 (2) - 세상의 끝 0km 버스 터미널에서 0km 지점 찾아가기피스테라에 있는 0km 지점에 가기 위해서는 항구(버스터미널)에서 약 3km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도보 50분 소요) 1편에서 말했듯,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돌아가는 티켓을 예매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Parada de autobús to 피스테라 등대www.google.com 여담으로 나는 Cee에서 피스테라로 이동했는데, 피스테라 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까미노 마지막날 함께했던 교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트리아카스텔라부터 계속 마주쳤던 한국인 부부와도 마주침 다들 반가워서 한참을 인사하고는 다같이 0km 지점으로 이동!! 배낭을 메고 다시 걸으니 까미노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분좋게 걷고 있는데 까..

여행/산티아고 2024.01.03

[산티아고 순례]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 (1) - 버스 예매하기 feat. Monbus

나홀로 피스테라/묵시아 여행(1) - 버스 예매하기 산티아고 순례가 끝난 뒤 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피스테라와 묵시아다. 피스테라는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90km 떨어져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인데, 흔히 세상의 끝이라고 불린다. 항구에서 3km 정도 이동하면 등대를 향해 이동할 수 있으며, 0km라고 적힌 비석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신발이나 옷가지를 태워 대서양에 뿌리는 의식을 행한다. 피스테라에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인데, 순례길을 걷거나 투어상품을 이용하거나 별도로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피스테라에 가는 방법 1. 도보 피스테라까지 90.8km, 피스테라-묵시아까지 28.8km, 묵시아까지 87.8km이며, 완주 시 프랑스길과 별도로 완주증을 받을 수 있음 (상세 루트는..

여행/산티아고 2024.01.02

[산티아고 순례] 18일차, 오 페드로조-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19.3km), 순례자 사무소에서 완주증 받기

18일차, O Pedrouzo-Santiago de Compostela (10/2, 19.3km) 드디어 대장정의 마지막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가는 날 시작 전엔 내가 할 수 있을지 걱정했고 걷는 동안엔 이 길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끝이 오긴 오는구나.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바로 피스테라에 가려고 평소보다 이른 새벽 6시에 나왔더니 안개가 자욱한게 뭔가 으스스하다. 까미노 내내 새벽부터 걸었으니 이제 괜찮아질 법도 한데, 어둠은 영 적응이 되지 않아 무섭다. 두려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걷는데 어떤 키 큰 아주머니가 오길래 인사했더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마지막 까미노 메이트인 아주머니는 독일에서 오신 분인데, 자식 다 키워내고 혼자 오셨단다. 퇴직하거나 애 다 키우고 오시는 분들 너무 대단.. 나도..

여행/산티아고 2023.11.05

[산티아고 순례] 17일차, 아르주아-오 페드로조 (19.2km), 산티아고까지 D-1, 알베르게에서 수영?!

17일차, Arzua-O Pedrouzo (10/1, 19.2km) 산티아고 D-1 드디어 대망의 산티아고까지 하루 남았다. 오늘, 내일만 걸으면 이 대장정도 끝이다. 해 뜨기 전부터 길을 나서서 일출을 바라본다 길에서 맞이하는 아침도 얼마 안남았네... 산티아고에 가까워질 수록 마음이 들떠서 나도 모르게 표지판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그렇게 도착한 O Pedrouzo 사진에 우연히 찍힌 두 순례자가 이 곳이 까미노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오늘의 숙소는 Albergue Mirador de Pedrouzo 아침에 예약해놓은 숙소를 구글맵으로 찾아보다가 베드버그가 나온다는 리뷰를 보고 급하게 숙소를 바꿨다. 다행히 예약금은 없었고 숙소에서도 흔쾌히 취소해줌 문제는 동키로 이미 짐을..

여행/산티아고 2023.10.31

[산티아고 순례] 16일차, 멜리데-아르주아 (14.2km), 타지에서 아프면 개고생...

16일차, Melide-Arzua (14.2km) 오늘은 오랜만에 하루 쉬어가는 날 멜리데 갈 때부터 몸이 안좋더니 기어코 감기에 걸린 나... 어제 와인까지 마셨더니 아주 탈이 제대로 났다. 아침에 깨자마자 '아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감기약 먹고 더 자다가 8시 반이 넘어서야 나왔다. 아 따뜻한 국 먹고 싶은데 어디 없나... 그러다가 비야프랑카에서 만났던 스페인 친구가 소개해줬던 뽈뽀집에서 갈리시아 수프 파는 걸 확인! 오픈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함 근데 아침에 어디 갈데가 없네?! 그래서 일단 동네에서 별점 젤 높은 카페를 감 해장타임에 커피라니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사진도 없네... 여기 사장님도 친절하고 좋았는데) Cafetería Marian · Av. Habana, 1..

여행/산티아고 2023.10.29

[산티아고 순례] 15일차, 팔라스 데 레이-멜리데 (15km), 뽈뽀의 마을 멜리데

15일차, Palas de Rei-Melide (15km) 오늘은 까미노 전부터 수없이 들었던, 뽈뽀의 마을 멜리데에 가는 날이다. 스페인의 뽈뽀(문어) 요리는 부드럽고 맛있기로 유명한데, 스페인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하길 멜리데의 경우 어느 가게에 가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한다. 까미노를 걷기 전에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현지인이 그렇게 말하니 신뢰도가 급상승.. 며칠 전부터 어찌가 기대가 되던지! 그렇게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시작하는 까미노 오늘도 해가 뜨기 전에 출발한다. 한참 걷다가 앞에 여자 두분이 있길래 부엔 까미노! 했는데 알고보니 한국인 모녀... 나는 엄마랑 올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정말이지 대단하다.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지고는 배고파서 바에 들러 토스트와 커피..

여행/산티아고 2023.10.27

[산티아고 순례] 14일차, 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 (24.8km)

14일차, Portomarin-Palas de Rei (24.8km) 오늘 아침은 초코빵과 함께 시작 맛있어보이길래 골랐는데 진짜 존맛 7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어찌나 깜깜하던지 무서워서 앞 사람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근데 아저씨 걸음이 너무 빨라. 그... 그만...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서 한참을 걸으니 해가 뜬다. 유난히 반갑네... 어느새 표지판에 쓰인 숫자가 70km대로 넘어왔다. 초반에는 그렇게 숫자를 따지지 않았는데 이제 하루하루 남은 거리를 보게 된다. 신기해. 점심은 팔라스 데 레이에 도착해서 먹으려고 했으나 너무 배고파서 근처 맛집을 찾았다. 리뷰 보다가 바깔라우가 보여서 주문! 크... 이거 진짜 맛있다. 술안주로 그만이야. (사진보고 주문해서 이름은 모름) Casa Mariluz · 2..

여행/산티아고 2023.10.26

[산티아고 순례] 13일차, 사리아-포르토마린 (22.4km), 산티아고까지 100km

13일차, Sarria-Portomarin (9/27, 22.4km) 오늘은 포르토마린 가는 날 그리고 까미노 중에서 가장 당황한 날이다. 왜냐. 바로 사코슈를 숙소에 두고 나왔기 때문이지... 후... 다시 생각해도 식은땀이 난다. 스토리는 이러하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7시쯤 나섰는데, 걷다보니 등산스틱이 안보이는 것... 그래서 돌아가다가 뭔가 어색하다 싶었는데 여권+지갑 다 들어있는 사코슈가 없다는 걸 깨달음 스틱이고 뭐고 정신없이 15분쯤 걸어서 숙소에 도착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내가 갔던 칸이 닫혀있음ㄷㄷㄷ 그래서 밖에서 달달달 떨고 있는데 어떤 외국인 남자 한명이 사코슈를 들고와서는 누군가 맡기고 갔단다. 와... 그라시아스 땡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감사의 인사를 전함 들고 있는..

여행/산티아고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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