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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 여파가 어마어마할 듯하다

some1014 2023. 4. 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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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교 붕괴, 그 여파에 대해서

 

최근 분당 정자교 붕괴로 시끄럽다.

서울로 이사오기 전까지 분당에 살았던 내게 정자교는 너무도 익숙한 곳이었는데, 기사를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분당에는 탄천을 따라 20여개의 교량들이 있는데, 정자교는 정자역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교량이다. 신분당/분당선 더블 역세권에 회사도 많은 지역이다보니 워낙 차량 통행량도 많고, 다리가 길지도 않아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꽤 많다. 나도 여러번 건넜던 곳인데, 이 다리가 무너질 줄 누가 알았을까.

 

분당-정자교-붕괴



더 큰 문제는 정자교가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자교 사건 이후 수내교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진을 보고 나는 무슨 합성인줄 알았다. 무슨 엿가락이야 뭐야. 안무너진게 다행일 정도.

수내교


최근 기사를 보니, 정자교/수내교/불정교는 모두 삼우기술단에서 설계했다고 한다. 광안대교, 서해대교, 올림픽대교를 설계한 업체인데, 1993년 정자교를 설계하고 2년뒤 자금난 등으로 폐업했다고.

행정당국은 3개 교량 외에 삼우기술단이 설계한 게 더 있는지 알아보는 한편 20개 교량에 대헤 정밀안전점검 예정이며,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공법으로 건설된 16개 교량을 대상으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로 불안한 시민들의 마음을 잠재울 수 있을까. 정자교만 문제인거면 우회해서 다니고 말텐데, 줄줄이 늘어선 교량이 죄다 같은 시기에 지어졌으니 안심할 수 있겠냐고. 원인도 이것저것 말만 많고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니 말이다.

캔틸레버 공법이 주 원인이라고 추측하지만, 솔까 모르는거다. 설계 문제일 수도 있지만, 시공업체가 자재를 빼돌렸거나 설계와 다르게 했을 수도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해먹은 역사가 있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

사상자가 많지는 않아도 워낙 집값 비싸고 좋은 동네로 유명한 지역에서, 그것도 30년 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사건의 여파가 엄청날 것 같다.

이미 분당구청과 성남시청은 압수수색 들어갔고, 설계업체 이슈됐고, 부산과 용인은 수백개의 교량을 점검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번질지.

ps. 요즘 분당 왜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냐. 야탑백화점은 천장에 균열있다고 난리더니 터미널은 적자라고 없어지고, 이번엔 다리 붕괴까지. 아파트만 리모델링할 상황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점검해야되는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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