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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 사고, 보행로 구간은 점검 항목에서 제외?!

some1014 2023. 4.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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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 사고에 대해 조사할 수록, 답답함이 터져나온다.

 

한계레의 기사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표’를 보면 붕괴된 보행로 구간은 점검 항목에서 아예 빠져 있다고 한다.

 

정자교는 탄천 주변의 아파트 대단지와 상가 밀집 지역을 연결해 통행량이 많은 다리다. 거리가 멀지도 않고 탄천을 산책하기도 좋아서 보행로로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데 점검을 한다는 사람들이 보행로는 아예 제외했다니.

 

5년 전 야탑 10교에서 정자교와 동일하게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 어떻게 그걸 보고도 그래도 진행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6일 오전 보행로 일부 구간 침하 현상이 확인돼 통제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불정교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다리를 살펴보고 있다.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에서는 보행로가 붕괴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1994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출근길 난데없는 한강다리 붕괴로 32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정부는 후진국형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며 각종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교량을 전체적으로 점검했고, 그로 인해 철산대교의 심각한 문제를 깨닫고 철거 후 재시공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후진국형 인재를 목격하고 있다.

 

성남시는 6일 정자교 인근 주요 교량에 대한 정밀진단에 나섰다. 서울과 용인, 부산 등의 도시에서도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의 교량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대체 언제까지 할건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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