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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처가 감싸기, 결혼은 축하하는데 나는 탈덕한다

some1014 2023. 4.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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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인스타그램에 처가를 감싸는 글을 올려 화제이다.  

 

 
이승기 데뷔 때부터 근 20년간 팬이었다.

데뷔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내가 빠진 노래는 "삭제"라는 곡이었다. 특유의 거친 락 발성으로 부르는 발라드는 매력적이었고, 타이틀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참 좋았다. 키도 안맞는데 노래방가서 줄기차게 불러댔었다.

또한 그의 이미지도 인기에 한 몫 했다. 학생회장 출신이라는 바른 청년 이미지에 1박2일의 허당 캐릭터가 더해지니, 당시 그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만 했다. 그는 노래, 연기, 예능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만능엔터테이너였고, 군대도 착실히 다녀와서 도무지 욕먹을거리가 없었다.

그랬던 그가 소속사 문제로 시끄러워졌을 때, 내 일인 것처럼 화가 났다.

고등학생 때부터 무려 20년동안 가스라이팅해서 돈 떼어먹고 부려먹었다니. 그동안 음반이 안 내길래 대체 왜그러나 했느네, 뭐 음원 파워가 없어? 넌 안돼? 사장 놈 진짜...
 
다행히도 이승기가 맘먹고 조치를 취해서 돈은 받아냈지만, 더러운 싸움이었기에 안타까웠다. 서로 밑바닥 보이면서 싸우는거 쉽지 않지. 상대만 다치는게 아니라 내 속도 썩는 법이니까.  

기껏 받아낸 돈을 기부한다고 했을 때, 아니 왜 그렇게 힘들게 되찾은걸 기부할까 싶었지만 역시 이승기는 배포가 다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이다인과 결혼한다니..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처음 열애설이 났을 때 예상하기는 했다. 이승기 나이도 있고 당시 이미 가족끼리 왕래를 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래도 설마 했었는데, 정말 결혼할 줄이야.
 
당시 하도 사람들이 욕해서 좀 정신차릴까 했는데, 이승기를 얕봤나보다. 그는 고집이 어마무시한 인간이었다.
 
사람들이 아무리 욕해도 결혼한다기에 '그래 넌 어쩔 수 없다' 하고 손을 놨다.
그렇게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서로 얘기 끝났고, 식장도 다 잡았고 뭐.. 방법 없지. 난 이제 모른척 할테니 혼자 잘 살아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4월 11일, 이승기가 인스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leeseunggi.official)

 
그동안의 설움이 터진건지, 그의 글은 아주 감정적이었고 단호했다.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녀를 쉴드친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랑에 눈이 멀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러나, 처가의 주가조작 혐의를 본인이 부인하고 나서는건 정말이지 도를 넘었다.

그는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명백한 오보입니다."라며 처가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견미리의 남편 이모씨는 2011년 주가를 조작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14년 가석방됐으나, 2년 뒤인 2016년 코스닥 상장업체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또 다시 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2018년 이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뉴스엔미디어 기사 발췌)
 
즉, 이미 2011년에 주가조작으로 실형을 살았고(따라서 초범이 아니고), 2016년 보타바이오 사건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진행 중인 건이다. 아직 판결이 나지도 않았는데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도 우습고, 설사 무죄로 판결이 난다고 해도 그걸 사람들이 믿을까? 버닝썬으로 대한민국을 뒤엎었던 승리가 1년 반만에 출소해서 클럽가는 걸 봐라. 능력있는 변호사가 힘써서 빼준걸로 보이지. 어떻게 쉴드쳐도 그 집안이 죄없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결혼했으니 이제와서 이혼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이제 팬들이 할 수 있는건 이승기와 똑같이 모른척하고 좋아하거나, 탈덕하거나, 그도 아니면 안티로 돌아서거나. 셋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싸울 필요성도 못느끼니 그냥 탈덕하고 말란다. 앞으로 어디 잘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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