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종영 기념, 김서형 필모 뿌시기 -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ENA 드라마 종이달이 이번주에 끝났습니다.
10부작이라니 너무 짧은 거 아닌가요? 아니 왜 여기서 끝내냐!!!
그간 드라마에 나온 패션에 대해서 포스팅했었는데, 오늘은 김서형 배우님의 필모그래피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아서 도저히 놔줄 수 없더라구요.
사실 이 글을 쓴 계기는 유튜브에서 김서형님이 나온 드라마 리뷰였습니다.
하도 찾아봐서 그런가 알고리즘에 뜨더라구요.
한석규와 나오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인데, 중간에 넘기지 않고 몰입해서 봤습니다.
자, 그럼 드라마 정보 알아볼까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왓챠 오리지널 12부작, 2022, 평점 4.4)
2022년 12월에 방영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인문학자 강창래 작가가 2018년 펴낸 동명의 에세이가 원작입니다.
20여년간 출판 편집기획자로 일하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2009), 『책의 정신』(2013) 등을 쓴 강 작가는 출판계 동지이자 30년을 함께 산 아내가 암에 걸리자 난생 처음 제대로 부엌에 발을 들이고 요리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 하루하루를 담담히 써내려간 페이스북 글은 곧 에세이집으로 엮여 출간됐습니다.
김서형님이 시한부 아내, 한석규님이 남편으로 나오는데,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두 배우이니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눈물을 억지로 쥐어짜내는 느낌이 아니라 담백했어요.
김서형님은 워낙 센 캐릭터로 유명하다보니 이런 역할까지 잘 하실 줄은 몰랐는데, 종이달도 그렇고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다정(김서형)이 병을 앓기 전에는 소원한 사이였는데, 아내가 시한부가 되자 남편(한석규)은 아이러니하게도 매번 음식을 하고 밥을 차리는데요.
드라마 내내 한석규님이 요리하는 장면과 함께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리틀포레스트 가족 버전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한석규님 목소리 미쳤어요. 나레이션 때문에라도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압니다.
처음엔 흔한 시한부 얘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실화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뻔한 드라마가 누군가에겐 현실일 수도 있겠구나... 뭐 그런 느낌?
사는게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참 많은데, 이런 작품을 보면 그들에겐 내가 얼마나 가소로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자극적인 컨텐츠가 많은데, 힐링 영화/드라마를 원하신다면 이 작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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