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1박 2일 여행기 (1) - 패러글라이딩 & 카페산
[1일 차 코스] 패러글라이딩 - 카페산 - 단양시장 - 만천하 스카이워크 - 단양강 잔도 - 소노문
갑자기 친구가 단양에 놀러 가자길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더라고요?
덕분에 패러글라이딩도 해봤답니다!
숙소 - 소노문 단양
친구 회사 찬스로 소노문에서 와이너리 패키지를 예매했습니다.
패밀리에 와이너리 투어 2인 포함 10만 원이라니, 너무 저렴하잖아!!!
18:00~21:00까지 운영하는데, 18종의 와인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간단한 과일&치즈 안주도 즐길 수 있어요.
(숙소 & 와이너리 후기는 HERE)
패러글라이딩 - 단양 패러마을
가는 김에 예전부터 친구가 재밌다고 했던 패러글라이딩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딱히 피한 건 아닌데 더 나이 먹으면 하겠나 싶어서 바로 예약!!
- 금액: 약 9만원 (베이직 코스) + 동영상 촬영 시 1~2만원 추가
- 시간: 기상 상황에 따라 약 7-15분 소요 (준비시간 포함하면 1시간 안팎)
- 주차/픽업: 주차 가능, 일반적으로 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픽업 가능 (업체에 따라 시간, 장소 다름)
- 구매처
- 카페산 : 베이직 89,500원 + 네이버페이 적립 + 카페산 음료 천 원 할인(베이직/다이나믹/힐링)
- 단양 패러마을 : 기본 89,900원 + 클룩에서 첫 구매 시 5% 할인 (2인에 만원 할인받음)
- 소노문 : 89,500원 (기본 11만 원에서 2만 원 할인)
단양시외터미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패러마을이 있는데, 거기에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모여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할인받으려고 찾아보니, 클룩으로 하는 게 가장 저렴하더라고요?
픽업도 된다고 해서 12시로 신청했습니다.
서울경부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20분만에 단양 도착!!
픽업 차를 타고 패러마을로 향하는데, 산길이 생각보다 훨씬 험난하더라고요.
10분 밖에 안 걸리는데 혼이 반쯤 나갔습니다.
카페를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사장님이 지금 바람 좋다고 해서 먼저 타기로 했습니다.
다 끝내고 마음 편히 즐기려고요ㅋㅋㅋㅋㅋ
신청서 작성하고 결제하려는데, 코스가 여러 가지인가 보더라고요.
저는 멀미 때문에 베이직으로 하고 친구만 아트 코스로 바꿨습니다.
안전 영상 시청한 뒤 복장 갈아입으면 준비 끝!
밖에서 가만히 서 있으면 교관님이 장비 착용하는 거 도와주시고
낙하산 같은 거? 쫙 펼쳐서 세팅하십니다.
주의할 점은 별 거 없고 이륙 시 멈추라고 할 때까지 달리기, 착륙 시 다리 쭈욱 뻗기 정도예요.
다 세팅한 뒤 멈추라고 할 때까지 달리니 어느새 몸이 둥실 뜹니다.
처음이라서 대기할 때는 약간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안정감이 들어서 놀라웠어요.
약간 몸을 뒤로 기대는데 굉장히 편하더라는..
특히, 기대는 방향에 따라 바로 방향이 바뀌는 거 너무 신기했어요.
타고 남한강 따라서 멀리 날아가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방향 바꿔가며 주변을 구경합니다.
처음엔 7-15분밖에 안된다고 해서 되게 짧다고 생각했거든요?
금액이 기본 9만원에 코스 업그레이드하고 영상 추가하면 10만원 넘으니까.
그런데 막상 타보니 더 길면 지루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딱 적당한 듯!
착륙할 땐 다리만 앞으로 쭉 뻗기만 하면, 교관님이 다 해주세요.
내려서 기다리는데 아트 코스를 신청한 친구는 멀미했다며 혼이 빠져있더라고요.
더 높이 올라가려고 뱅글뱅글 도는데 그게 어지러웠나 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다시 올라갈 생각에 카페를 먼저 갈걸 그랬나 잠시 후회했지만, 짐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올라갑니다.
보통은 착륙지에 짐을 가져다주시는데 카페 갈거라 그냥 두고 온 바보...
올라가자마자 친구는 쓰러져서 의자에 눕고 저는 맑은 공기나 마셔야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섰습니다.
제가 탈 땐 사람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올라와서 보니 패러글라이딩하고 있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신기했어요!!
친구가 어느 정도 회복하고 나서 아까 못 찍은 사진을 잔뜩 찍었어요.
(컨셉 사진 잘 못 찍는 편인데 교관님이 포즈 잡아주시니 걱정 No)
카페산
위치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196-86
영업시간 09:30 - 19:00 (주말 09:30 - 19:30)
편의 단체석, 주차,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홈페이지 http://www.sann.co.kr
타기 전에는 정신없어서 못 찍었던 사진을 찍다 보니 더워서 '카페산'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유명한 카페, 내가 안 갈 수 없지.
픽업해 주신 기사님 왈, 전참시에서 이영자가 와서 주말이면 사람이 미어터진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목요일이라서 여유 있었어요.
내부로 들어오면 왼쪽에는 창밖이 보이는 좌석, 오른쪽에 베이커리가 있습니다.
베이커리를 지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한쪽으로 패러글라이딩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외부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몇 개 있고, 뒷 편으로 천막도 있어요.
날이 더워서 일단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에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신기한 게 필터커피가 5500원, 아메리카노가 6000원입니다. 필터커피가 더 싼 거 처음 봤어요.
산 꼭대기에 위치한 만큼 뷰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들이 다 그렇듯 포토존이 있는데, 그게 진짜 신의 한 수입니다.
화이트 & 오렌지 컬러의 벤치가 딱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햇빛 때문에 창가에 천막을 배치했는데, 개인적으로 이것도 느낌있더라는..
점심 먹으러 갈거라 커피만 주문했는데, 커피는 그냥 보통이에요. (리뷰 보니까 베이커리 맛집인듯?!)
하지만 공간과 뷰가 너무 좋고,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패러글라이딩하고 나서 카페를 가기도 하고, 저처럼 카페 좋아하는 사람들은 카페를 통해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더라고요. 양쪽에서 손님을 유입할 수 있는 좋은 전략!
브랜딩이 중요한 시대에 아주 걸맞은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영자가 오지 않았어도 분명 흥했을 거예요.
ps. 제가 간 업체에서도 카페 만든다고 공사 중이었는데,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공사 중이라 정신없긴 했지만 사장님이랑 교관님, 픽업 기사님 모두 진짜 친절하셨음!!
>> 단양 여행 시리즈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