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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와 유사한 붕괴 사고 (야탑 10교 서울올림픽공원 청룡교)

some1014 2023. 4.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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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 사건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들이 있었다. 

분당의 야탑 10교와 잠실 올림픽공원 청룡교 보도교 붕괴 사고이다.
두 사건은 각각 5년, 13년 전에 벌어진 사건인데, 정자교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무너졌다. 


2018년 야탑10교 붕괴 사고

5년 전,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수도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고, 교량 일부가 기울어 교통이 통제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사고로 25년 전 시공사에 ‘영업정지 2개월’이란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토목구조기술사들은 “정자교와 야탑10교는 교량구조와 보행로 설계와 거의 동일하다”며, “야탑10교 사고 때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야탑10교 사고 조사에 참여한 이석종 비아이티솔루션 대표는 “정자교와 유사한 형태의 보도교는 포장을 모두 걷어내고 정밀진단을 해야 한다”며 “특히, 보도부 하중을 높이고 교량 수명에 영향을 주는 보도블록은 당장 걷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경제신문, 2024.04.07)
 

2010년 서울올림픽공원 청룡교 보도교 붕괴 사고

13년 전,  2010년 4월 4일 서울올림픽공원 청룡교 보도교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50대 행인이 상판과 함께 7m 아래로 떨어져 발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올림픽공원-철룡교-보도교-붕괴
2010년 4월 4일 붕괴된 올림픽공원 철룡교 보도교 모습.(이재훈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장 제공)


청룡교는 붕괴된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cantilever) 공법으로 시공됐으며, 한군데 겹침이음으로 주철근이 배근됐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교량이다.

겹침이음이란 끊어져 있는 철근 2개를 겹쳐 잇는 것을 말한다. 한군데 겹침이음이란 수백 가닥의 철근을 같은 위치에서 나란히 겹쳐 이은 것이다. 지금은 한 가닥의 철근을 왼쪽에서 겹쳐 이으면 다른 가닥의 철근은 오른쪽에서 겹쳐 잇는 엇갈림 이음으로 배근한다.

당시 청룡교도 한계를 넘어서는 하중이 한군데 겹침이음 부분에 가해지면서 전조증상 없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취성파괴가 일어나 행인이 구조물과 함께 추락했다.

사고 직후 올림픽공원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진단이 실시됐고 같은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부실시공이 도마에 올랐다.
(뉴스1,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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