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Issue

정자교 설계업체, 삼우기술단에 대해서

some1014 2023. 4. 10. 12:26
728x90

정자교 설계업체 삼우기술단에 대해 

 

정자교 붕괴 소식을 듣고, 최근 매일같이 기사를 보고 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분당에서 살았고, 지금도 친구들이 살고있는 동네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매일 새로운 내용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는데, 처음에는 사건 자체에 대해 다루는 기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처방안과 책임소재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탄천을 따라 지어진 20개의 교량 중 정자교/수내교/불광교를 같은 업체에서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업체가
바로 삼우기술단이다. 
 

정자교-삼우기술단

 

정자교 짓고 폐업 그 설계사, 광안·올림픽·서해대교 설계했다

지난 9일 뉴스1에 따르면 분당 정자교 설계는 당시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의 선두 주자 삼우기술단이 맡았다. 이 업체는 정자교를 1993년 설계하고 두 해 뒤인 1995년 자금난으로 폐업했다.

삼우기술단은 광안대교, 서해대교, 올림픽대교 설계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978년 종합건설용역업체로 출범한 삼우기술단은 중앙고속도로,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사업 등 전국 대형공사 설계와 감리를 수행하며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를 선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5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결국 폐업했다. 폐업 배경으로는 방만한 경영, 자회사의 경영 악화, 중국 투자 등 무리한 사업 확장 등의 자금난이 꼽혔다. (머니투데이, 2023.04.10 기사 참조)
 

현재까지 광안/서해/올림픽대교를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찾아보니 폐업 당시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서울 3기 지하철 및 광주지하철.서해대교.가양대교.부산광안대교 등이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상당한 업체였던 모양이다. 
 

삼우기술단 不渡-西海대교등 대형공사 감리 차질우려
서해대교등 국내 주요 교량및 지하철공사 설계를 담당해온 삼우기술단(회장 李太陽)이 지난 20일 상업은행 서울 서초동지점에돌아온 7억원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 삼우는 그동안 2백억원규모의 어음을 발행,앞으로 부도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재 삼우가 추진중인 서울 3기 지하철 및광주지하철.서해대교.가양대교.부산광안대교등 국가 주요 기간시설의 설계및감리업무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8년에 설립된 삼우는 그동안 국내 대형 교량설계를 도맡아오는등 교량 설계분야에서 권위를 쌓아왔으며 특히 지난해 매출 5백70억원을 올려 국내 순수 토목.건설.엔지니어링업체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업체로 성장했다.

삼우의 이번 부도는 채산성을 감안하지 않은 과도한 수주와 자회사격인 녹산조경의 사업확장에 따른 자금난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우는 과학기술처등 관련부서에 정책자금등의 지원을 요청키로 하는 한편 제3자 인수등 자구책을 마련키로 했다. (중앙일보, 1995.06.25 기사 참조)

 

폐업 전 팔당대교 붕괴사고 시공감리 부실로 영업정지 등 제재받아

역시 그냥 망한 건 아니었던 걸까. 폐업하기 전부터 문제도 많은 회사였던 모양이다.
1993년 기사에 따르면, 1991년 팔당대교 붕괴사고 관련 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영업정지 등 제재를 받았다고 한다. 
 

‘불가항력 사고’ 당시보고 허위 드러나
91년 팔당대교 붕괴사고는"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라던 당시 경기도 보고와 달리 부실시공에 따른사고였음이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17일 허위보고로 시공업체와 시공감리업체를 비호한 책임을 물어 경기도 공영개발사업단 개발담당관 강래균(56)씨 등 관련공무원 3명을 해임하도록 경기도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팔당대교를 부실시공해 사고를불러일으킨 유원건설주식회사(대표 김세종)와 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한(주)삼우 기술단(대표 이태양)에 대해 영업정지 등 제재조처를 취하도록 건설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의 저가입찰공사 감사결과에 따르면 당시시공업자인 유원건설은 교량 바닥판 구조물 공사를 하면서 과중한 하중이 걸리도록 설계를 멋대로 변경한데다 그나마 설계 기준에도 못미치는부실시공을 함으로써 사망 1명, 재산피해 33억여원의 대형 붕괴사고를일으켰다는 것이다. (한계레, 1993.06.18 기사 참조)

 

안전문제로 재시공했던 당산철교의 설계업체 중 하나

1996년 기사에 따르면, 완공 10년만에 안전문제로 재시공했던 당산철교의 설계업체 중 하나가 바로 삼우기술단이라고 한다.

당시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의 여파로 교량 안전 점검의 후폭풍이 불었는데, 10년밖에 안된 교량에서 상판은 물론 교각 자체에도 균열 현상이 급속히 환산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었다. 또한, 1994년 11월부터는 전동차가 시속 30km로 운행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균열이 심해서 전면 재시공이 결정되었고, 1997년부터 공사하여 1999년 다시 개통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참조)

 

당산철교 철거 손해배상 어떻게 되나
(서울=聯合) 당산철교의 철거가 확정되면서 서울시는 철교의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업체를 상대로 철거및 재시공에 따른 비용과 지하철 운수수입의 감소액 등 손해액을 전액 배상토록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관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우선 시예산으로 철거와 재시공 작업을 벌이면서 추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관련업체에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당산철교는 지난 78년 9월부터 79년 9월까지 1년간 삼우기술단과 한국철도기술협력회가 공동도급을 받아 설계하고, 80년 2월부터 83년 7월까지 3년 5개월간 ㈜남광토건이 시공, 84년 5월22일 전동차 운행을 개시했다.

시는 수차례에 걸친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진단결과를 토대로 설계및 시공상의 구조적 부실로 트러스교의 특성상 반영구적이어야 할 교량 수명이 불과 10여년만에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 지난 5월31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상부 구조물 증거보전신청을 낸 데 이어 11월26일 하부구조에 대해서도 추가로 증거보전신청을 냈다. (연합뉴스, 1996.12.10 기사 참조)

 

어쩌면 빨리 회사가 망해서 다행일까 싶다. 지금까지 존재했다면 더 큰 사고를 냈을지도...

하지만 이미 해당 업체가 설계한 대형 프로젝트가 상당히 많아서 걱정된다. 수내교/불광교 뿐만 아니라 삼우기술단에서 설계한 다른 프로젝트까지 전수조사해야하는 건 아닐까. 

 

 
2023.04.10 - [이슈] - 분당 정자교 붕괴, 여파가 어마어마할 듯하다
2023.04.10 - [이슈] - 국내 역대 교량 붕괴 사고 (성수대교/당산철교/신행주대교)
2023.04.10 - [이슈] - 정자교와 유사한 붕괴 사고 (야탑 10교/서울올림픽공원 청룡교 보도교)
2023.04.11 - [이슈] - 배우 유아인,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에 이어 졸피뎀까지

2023.04.18 - [이슈] - 머스크, 미국 정부 트위터 DM 모두 읽을 수 있다.. 'TruthGPT' AI개발 계획 밝혀

2023.04.18 - [이슈] - 일론머스크의 우주선 스타쉽, 발사 직전 중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