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예산/환전/트래블 월렛/여행자보험/유심 등
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돈과 보험이다.
사실 핸드폰이랑 돈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가져가도 됨.
1. 예산 책정 - 숙박/식비/교통
환전을 하려니 일단 예산을 짜야한다.
검색해보니 숙소는 하루에 공립 8-10유로, 사립 15유로 정도이다. 공립 알베르게는 부킹닷컴에서 예약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고 영어도 그닥이므로 패스. 아마도 사립에서 자게 될 가능성이 높아 15유로로 책정했다. 식비는 다른 블로거와 유튜버의 후기를 참고하여 하루에 20유로로 잡음. 대도시의 경우 물가가 비싸거나 저렴하고 좋은 숙소는 다 나가고 비싼데만 남았을 가능성이 있어서, 파리(경유지), 레온, 사리아, 산티아고, 포르투 등은 먼저 예약하고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마드리드-레온행 렌페, 산티아고-포르투행 버스 요금도 반영했다.
파리
마드리드에 갈 때 파리를 거치는데, 경유시간이 무려 15시간이다.
공항 노숙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비행기 14시간에, 내 나이와 체력을 감안하니 무리라고 판단해서 공항 근처 호텔을 알아봤다. 역시나 공항에 바로 붙어있는 애들은 20만원을 호가하여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호텔(Premiere Classy Rossy - Aeroport CDG)을 66.31달러(87,860원)에 예약함.
레온
마드리드에서 머물기보다는 레온해서 숙박하기로 했다. 레온까지 가는 렌페는 29.1유로(4.6만원), 숙소는 평이 좋은 숙소를 엄선하여 2박 29.81유로(1박 14.9유로)에 예약함.
산 마르틴 델 카미노
순례길 걷기 시작해서 첫 날 목표지점(4.6km). 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쉬고 싶지만 숙소가 마땅치 않아서 무리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파리랑 레온에서 쉬니까 좀 괜찮지 않을까...? 내가 예약한 숙소는 Albergue La Hulla라는 곳으로 여성 도미토리 17유로(2.4만원).
아스트로가 - 트리아카스텔라
발목 부상으로 인해 상황봐서 2박 할 수도 있어서 일단 예약하지 않고 가보기로 한다. 상황봐서 레온에 도착해서 예약하거나 아니면 아예 공립 알베르게를 갈지도? 일단 150유로(15 x 10박).
사리아 - 산티아고
사리아부터 합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풀북인 경우가 많다는 말에 급하게 예약했다. 사리아는 13.9, 포르투마린 37.2(좋은 방은 다 나가서 아예 더블룸 예약, 팔라스 데 레이 16, 멜리데 14, 아르수아 15.8, 산타 이레네 8, 라바꼬야 19, 산티아고 84(28 x 3박)유로.
포르투마린의 경우, 좋은 알베는 다 나가서 비싸지만 아예 더블룸을 예약했다. 여기가 풍경이 좋다고 해서 2박하려고 했는데 비싸서 포기함. 1박 비용도 비싸서 까친연에 숙소 쉐어 글을 올렸는데 모르겠다. 쉐어하면 약 18유로.
산티아고의 경우, 그간 쌓인 여독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1박에 28유로짜리 비싼 숙소를 구했다. 제발 컨디션이 좋기를, 푹 쉴 수 있기를 ...
포르투
산티아고에서 포르투 가는 버스는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일단 내가 타려는 버스는 19.64유로이다. 밤 버스가 저렴하지만 얼른 포르투에서 쉬고 싶으니 일찍 움직여야지. 예약은 아직 안했지만 고민이다.
숙소의 경우, 역시 알베르게에 비해 비싸다. 호스텔 5박에 153.45유로(30.69 x 5박).
식비도 좀 쓰려고 하루에 40유로를 책정했다.
여기서는 순례자가 아니니까 좀 써야지.
2. 환전
숙박/식비/교통만 예산을 책정해보니 약 195만원, 비행기까지 더하면 약 320만원이다.
한달에 이정도면 진짜 저렴하긴 하네... 10년 전에 갔던 배낭여행 수준이다. 물론 필수적인 비용만 넣은거긴 하지만 일단 순례 중에는 예산 내에서 써보려 노력해야지.
우선 토스에서 90% 우대받아서 690유로(약 100만원)을 환전하고, 나머지는 트래블월렛 카드에 충전하기로 했다.
3. 트래블월렛
이번에 새로 알게된 카드. 달러/유로/엔화 한정이지만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출금 시(월 500달러 이내) 수수료가 없다고 한다.
라떼는 시티카드였는데 요즘은 참 좋구만.
태그리스 간편 결제도 되고, 부족하면 앱으로 로 충전하면 되니 아주 유용할 것 같아서 신청했다.
일단 500유로(약 71만원)를 넣어두었고, 추가로 충전해서 사용할 예정이다.
*참고로, 요즘 해외 여행 폭주로 인해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이 지연되는 중이라고 한다. 나는 8/28에 신청했는데 하도 안오길래 게시판에 두번이나 글 남겼는데 영업일 기준 10일만에 받았다. 혹시 필요하신 분은 시간 여유있게 신청하시길 바람 (만약 그래도 안온다면 메일 보내서 직접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4. 여행자 보험
해외 여행 시 꼭 들어야하는게 보험이다. 가서 다칠 위험도 있고 소매치기 당할 수도 있으니까.
좀 아깝다 싶어도 들어두는게 백번 나음.
까친연 카페를 보니 마이뱅크 여행자 보험이 유명하다고 해서, 10% 할인쿠폰 나눔받아 3.3만원에 보험을 가입했다.
*참고로, 해외에서 병원 갈 경우를 감안하여 영문 증명서를 프린트하는 것이 좋다고 함
5. 유심
스페인 25+포르투갈 5, 총 30일의 일정.
스페인 40기가 + 그 외 국가 10기가짜리 1.59만원(배송비 별도)에 구매했다. 공항에서 수령 예정
6. 총 예산
구분 | 비용(만원) | 비고 |
항공권 | 약 127 | 마드리드 인 포르투 아웃 (1회/2회 경유) |
숙박/식비/교통 | 약 195 | 순례길 숙소 15+식비 20, 포르투 숙소 30+ 식비 40유로(1박당 예상비용), 환전 690+ 트래블월렛 500유로(약 170만원) |
준비물(국내 구매) | 약 67 | 신발 15.5+가방 19.5+유심 1.59+기념품 1.2+등산스틱 2.18+침낭 1.55+인진지 양말 2.7+ 안다르 셔츠 4.65+나이키 브라탑 3.0+멀티 충전케이블 0.6+무릎보호대 2.87+피지오겔 0.9+판초우의 1.4+원피스 3.59+바람막이 1.5+슬리퍼/샌들 1.0+그 외 다이소 약 3만원 |
준비물(현지 구매) | 약 7-10 | 등산 모자, 비바지 등 |
총계 | 약 400 |
숙박비 싸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항공권과 등산용품 비용이 상당하다.
쇼핑 비용은 더하지도 않았는데 진짜 큰일 났네.
가방, 등산스틱, 판초우의 등 등산용품은 최대한 곱게 사용고 나중에 당근해야겠다.
>>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