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Rabanal del Camino-El Acebo (16.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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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코스.
새벽부터 나와 헤드랜턴을 켜고 길을 걷는다.
숙소 근처 교회에 들어가 쎄요를 찍고 잠시 기도를 해본다. (무교지만 누구든 잘 봐달라고 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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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밝아지더니 뒷쪽으로 해가 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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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마을은 폰세바돈.
바에 들러 또르띠아에 카페 콘레체를 먹는다. 암만 봐도 아침으로는 이거 만한게 없다.
Foncebadón · 24722 레온 스페인
24722 레온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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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또 흐려진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거야 뭐야 맨날 흐리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철의 십자가에 도착. 한국에서 가져온 작은 돌을 놓고는 또 다시 빌어본다. 어둠에 묻히지 않고 무사히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사진에 다른 사람이 나와서 구글 맵 사진 첨부)
Cruz de Ferro · 24722 Santa Colomba de Somoza, León, 스페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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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린(Manjarin)을 지나 걷고 또 걷는다.
슬슬 발목 통증이 심해지며 속도가 느려진다. 마리아는 저 멀리 앞서 가고 다른 사람들도 하나 둘 앞질러 간다. 뒤쳐지는 기분이 좋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천천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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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고 또 걷다보니 멋진 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해발 1000미터를 오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난다.
마을에 도착해 핸드폰을 꺼내니 마리아가 먼저 간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잠깐이지만 함께 걸으며 정 들었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해 아쉽다. 그래도 왓츠앱으로 연락은 할 수 있으니 뭐...그걸로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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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숙소.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데다가 같은 이름의 바가 있어서 헤매기 딱 좋다. 근데 이거 알베르게가 아니라 리조트같다. 방이랑 샤워실, 로비까지 퀄리티 뭐야 이거. 뷰는 또 뭐냐 미쳤다!!!!
La Casa del Peregrino · Cam. Real, 67, 69, 24413 El Acebo de San Miguel, León, 스페인
★★★★☆ · 별장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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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하고 뒹굴다가 근처에 전망대가 있길래 선글라스를 끼고 나선다.
날씨 좋고 기분도 좋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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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전망대. 벤치 몇 개만 있을 뿐이지만 탁 트인 뷰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이걸 보기위해 내가 그렇게 산을 올랐구나. 뿌듯해.
Mirador el primer banco del bierzo · Cam. Real, 11, 24413 El Acebo de San Miguel, León, 스페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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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나들이를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니, 손님이 많아서 7시 디너는 끝났단다.
다음 디너는 8시 15분이라는데 너무 늦는 것 같아서 그냥 바에 가서 치즈 오믈렛 뭐시기랑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고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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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햇빛을 쬐며 저녁을 먹고, 8시쯤 되자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해는 한국에서도 매일 뜨고 지는데 어쩜 이렇게 느낌이 다른지. 여행을 할 때면 익숙하던 것들도 참 낯설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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