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례] 6일차, 폰페라다-까까벨로스 (15.3km)

some1014 2023. 9. 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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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Ponferrada-Cacabelos (15.3km)

 


어제 Fran과 걷다가 만난 독일인 Rudi 아저씨, 그리고 아침을 먹다 만난 오스트리아인 Martin과 함께 오늘의 까미노를 시작한다.


순례자를 위한 작은 먹거리. 작은 포도 한송이를 집고는 동전을 놓는다.


9.7km를 걸어 도착한 Camponaraya. 귀여운 표지판이 보이길래 찰칵. 산티아고까지 200km가 남았단다.


까까벨로스 가는 길에 보이는 와인 농장들. 이후 비야프랑카까지 수많은 와인 농장을 마주하게 된다.


5.7km를 더 걸어 드디어 까까벨로스에 도착. 15km 정도는 이제 껌이다. 일행들이 같이 비야프랑카까지 같이 가자는데 이미 나는 숙소를 다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미리 예약한게 문제가 될 줄이야...


일행들이 쉬고 간다길래 나도 뭐 좀 먹겠다며 숙소를 코 앞에 두고 바에 자리를 잡는다. 나도 너무 아쉽다구요...


일행과 포옹을 나누고 혼자 거니는 거리가 꽤 쓸쓸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까미노에서 만난 사람들과 계속 같이 걸었는데 처음으로 혼자가 되었네.


씻고 나서도 한참 시간이 남아 산책을 나선다. 근처에 강이 있길래 들렀더니 아름다운 뷰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 여기선 사진을 찍어줘야지!!!

참고로 여기가 나름 수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함. 갔더니 두 명 정도 태닝하고 있더라. 추운데 뭔 태닝을 하는 걸까...


숙소에서도 저녁식사를 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맛집을 찾아 나선다. 산책하는 길에 뽈뽀 가게를 봤단 말이지.

근데 아뿔싸... 8시가 지났는데도 안 연다... 맛집이긴 한지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기웃거림. 아 나 진짜 스페인 뽈뽀 먹고싶었는데..

 

Mesón Pulperia Ubaldo · Av. Galicia, 5, 24540 Cacabelos, León, 스페인

★★★★☆ ·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m


포기하고는 다시 맛집 검색ㄱㄱ

다행히 숙소 근처에 가게가 많다. 그 중에 선택한 이 곳. 피자 맛집이라는데 작은게 28cm길래 포기하고 슈하스코와 파타타 브라바스를 주문했다.

슈하스코는 멕시코식  바베큐라는데 걍 삼겹살 맛이었곸ㅋㅋ파타타 브라바스는 스페인식 감자튀김인데 주황색의 토마토 넣은 소스가 아주 맛있다. 이거 그냥 딱 맥주 안주임.

그리고 정점을 딱 찍어주는 갈리시아 지방의 스텔라. 와..이거 너무 맛있잖아!! 감동받아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한국에도 있는지 찾아본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여기도 많이 마셔야겠다..

 

LA TABERNA · C. Ángel González, 27, 24540 Cacabelos, León, 스페인

★★★★☆ · 음식점

www.google.com

 


음식은 다들 맛있는데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자니 뭔가 뻘쭘하고 쓸쓸하다.

마리아, 프란, 루디, 마틴...그리운 나의 친구들 모두 잘 지내고 있어요?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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