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 Melide-Arzua (14.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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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하루 쉬어가는 날
멜리데 갈 때부터 몸이 안좋더니
기어코 감기에 걸린 나...
어제 와인까지 마셨더니 아주 탈이 제대로 났다.
아침에 깨자마자 '아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감기약 먹고 더 자다가 8시 반이 넘어서야 나왔다.
아 따뜻한 국 먹고 싶은데 어디 없나...
그러다가 비야프랑카에서 만났던 스페인 친구가 소개해줬던 뽈뽀집에서
갈리시아 수프 파는 걸 확인!
오픈 시간까지 기다리기로 함
근데 아침에 어디 갈데가 없네?!
그래서 일단 동네에서 별점 젤 높은 카페를 감
해장타임에 커피라니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사진도 없네... 여기 사장님도 친절하고 좋았는데)
Cafetería Marian · Av. Habana, 15, 15800 Melide, A Coruña, 스페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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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트에 들러 머리끈도 사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온 나...
사장님이 약간 당황해서 급하게 맞아주심ㅋㅋ
숙취+감기의 콜라보로
뽈뽀 맛집임에도 갈리시아 수프가 더 간절하다.
제발 맛있길...
Cafetería Marian · Av. Habana, 15, 15800 Melide, A Coruña, 스페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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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pería Ezequiel · Rúa Cantón San Roque, 48, 15800 Melide, A Coruña, 스페인
★★★★☆ · 갈리시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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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온 나의 갈리시아 수프... 이거지 이거!!
갈리시아 수프 진심 너무 사랑합니다!
이게 어떤 맛이냐면,
배추? 시래기? 뭐 이런거 넣은 맑은 국이랄까.
가게마다 좀 다른데 아주 밥말아먹고 싶은 맛이야.
스페인에서 맛보는 한국의 맛!!!
그리고 나온 대망의 뽈뽀
맛집답게 부드럽고 아주 좋음
근데 다른데랑 엄청 비교될 정도로 맛있다는 느낌은 아님.
어제 그 집도 웨이터가 별로라 그렇지 맛은 있었어
참고로 옆에 있는 잔은 막걸리 아니고 와인입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길을 나선다.
날씨 좋네...
어젠 몰랐는데 동네 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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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가지?!
카페에서 좀 뒹굴다가 택시탈까
근데 택시는 어떻게 타지?
그렇게 시작된 택시 걱정...
찾아보니 그랩이나 볼트는 가능한 지역이 아니고
카페에 들어가서 불러달라고 할까 싶어서
일단 또 다시 카페를 찾아봄ㅋㅋㅋㅋ
근처에 베이커리 카페가 있길래
배가 빵빵함에도 불구하고 찾아간다.
원래 밥 배랑 디저트 배는 따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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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tería Estilo · Rúa Progreso, 6, 15800 Melide, A Coruña, 스페인
★★★★☆ · 카페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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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때우다가 택시나 물어보려고 들어온 카페인데
페스트리 존맛..
페스트리 한 조각과 오렌지 주스를 해치우고는
직원에게 택시를 어떻게 타냐고 물어봄
번호를 하나 주더니 연락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왓츠앱으로 택시에 연락하니...
주말이라 단체만 받고 개인은 안받는단다.
하.. 이럼 내가 배부른데 카페에 온 이유가 없어지자나
너무하네 진짜!!!
그래서 또 다시 길을 헤매다가
약국에 들어가 선크림을 사면서 물어봄
어디 가냐며 여기저기 물어보더니 저어기 택시 있다고 승강장을 알려주신다.
근데 택시 비싸니 버스타는건 어떠냐고ㅋㅋㅋㅋ
버스 싼 거 알죠...
근데 그 버스가 3-4시에나 있어요.
더는 갈 곳도 돌아다닐 체력도 없답니다ㅠ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잡고 드디어 아르주아로 출발
어이없게도 잠깐 졸았더니 도착함
10-15분만에 올 거리를 그렇게 걸어댔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현타가 왔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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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ras de Arzua · N-547, 123, 15810 Arzúa, A Coruña, 스페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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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맞은 편에 있는 아르주아 포토스팟
뒷편에 있는 그림이 아주 멋지다.
각 나라별로 거리를 써놓은 화살표도 알록달록하니 예쁨
한국(COREA)는 무려 100,13km...
근데 날씨가 왜 이렇케 덥지...?
핸드폰을 보니 30도가 넘는다... 와우...
비야프랑카에서 아침에 6도였는데 30도라고?!
이러니 감기에 걸리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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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네 구경을 하고 숙소 체크인
오늘의 숙소는 Albergue Los Tres Abetos
깔끔하니 아주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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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gue Los Tres Abetos · Rúa Lugo, 147, 15810 Arzúa, A Coruña, 스페인
★★★★★ ·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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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숙소 안내해주시는데
냉장고에 있는거 무료니까 가져다 먹으라고...
마트에서 장봐왔는데ㅠㅠ 아깝다
깨끗이 씻고 세탁까지 하고는
이른 저녁을 먹는다.
과일과 견과류 그리고 맥주까지
(생각해보니 약먹어야되는데 술을 마셨네..)
대충 먹고 침대에서 쉬는데
숙소에 하나 둘 한국인이 들어온다.
어머 반가워라!!
반가워서 인사하니
한 아저씨는 생장부터 걸었고,
두 명은 사리아부터 걸었다고 한다.
레온, 생장, 사리아...어째 시작점이 다 다르네
두 친구가 저녁먹으러 나간다며 준비하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몸이 점점 안좋아진다
오랜만에 또래를 만나 반가웠는데ㅠㅠ
그래도 어쩌겠나
내일도 걸으려면 약먹고 자야지
이제 곧 산티아고니까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