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차, Linares-Triacastela (9/25, 17.8km) 오늘도 해 뜨기 전부터 시작하는 까미노. 리나레스의 아침은 아주 춥고 어둡지만, 헤드랜턴을 켜고 걸어본다. 조금 걷다가 갈림길에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돌아오는 한 명. 알고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2km를 되돌아왔다고...아침부터 왕복 4km를 세상에... 그렇게 길을 헤맨 얘기를 계기로 대화를 나누다가 같이 걷게 된 우리. 알고보니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의사로 일하고 계시다고... 아들이 내 나이 정도라고 한다. (뭔 의사라고 했는지 전공은 못 알아들음..ㅎ...) 기념으로 그림자 샷! 그리고 빨간 꽃이 핀 길 (feat. 소통) 어제도 장난아니더니.. 트리아카스텔라 가는 길에도 소똥+파리 미쳤다. 심지어 이 날은 소랑 같..